감자는 1년 내내 먹는 좋은 식재료이지만, 막상 삶을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껍질 손질도 번거롭습니다. 최근에는 전자렌지 또는 전기밥솥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감자를 삶는 방식이 인기있는데요. 다음에서는 전자렌지와 전기밥솥을 활용한 감자 삶는법과 삶은 감자를 오래 보관하는 실용적인 방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전자렌지에 감자 삶는법
주방 필수품 전자렌지를 활용하면 감자를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익힐 수 있어 바쁜 아침이나 일상에서 간식을 준비할 시 매우 유용합니다. 보통은 1~2개 정도의 소량의 감자를 삶을 때 냄비보다 전자렌지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감자 세척 및 손질 방법
껍질째 조리할 경우에는 감자 표면에 묻어있는 흙과 불순물들을 솔로 깨끗이 문질러서 씻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대로 껍질을 벗겨 사용할 경우에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삶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자렌지 조리 시에는 감자에 젓가락이나 포크 등으로 5~6군데 구멍을 만들어줘야 내부에서 생기는 수증기가 빠져나가며 폭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삶는 방법
접시에 감자를 소량 올리고 물을 몇 방울 뿌리거나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줍니다. 다음으로 랩을 씌워 조리하면 수분을 유지한 채 촉촉하게 삶을 수 있습니다. 가정용 전자렌지 700W 기준으로 중간 크기의 감자는 약 5~7분 정도 돌려주며,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면 전체가 고르게 익습니다. 시간이 다 되면 젓가락으로 찔러보면서 쉽게 들어가면 꺼내면 됩니다.
꿀팁 및 주의사항
감자 크기가 큰 경우에는 반으로 자른 뒤 조리하면 속까지 잘 익습니다. 또한 전자렌지 조리 특성 상 내부가 익기 전에 겉이 말라버릴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30~60초 간격으로 조리 상태를 확인해가며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밥솥에 감자 삶는법
전기밥솥은 자동 온도 조절 기능과 내부의 압력으로 인해 감자를 속까지 부드럽고 촉촉하게 삶는데 매우 효과적인 조리 도구입니다. 특히 한 번에 여러 개를 익히고 싶을 경우에 매우 실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료 준비와 물 양 조절
밥솥에 감자를 껍질째 넣을 경우에는 깨끗이 씻어내고, 껍질을 벗긴 감자는 크기에 따라 반 또는 네 조각으로 자릅니다. 내솥 바닥에는 물 0.5~1컵 정도만 넣어줍니다. 단,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감자가 푹 퍼지며, 수분이 적당해야 찐 감자처럼 쫀득한 식감이 유지됩니다. 바닥에 찜망 또는 면포를 깔고 그 위에 감자를 올리면 눌어붙지 않고 물러지는 것까지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조리 방식
전기밥솥 기능 중 하나인 백미 취사 모드 또는 찜 기능을 이용하여 약 10~15분간 조리합니다. 큰 감자의 경우, 익히는데 약 2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수 있으므로 덩어리 크기를 조절해 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취사 완료 후에 바로 꺼내지 말고, 뚜껑을 닫은 채로 약 5~10분간 뜸을 들여주면 속까지 익은 촉촉한 감자가 완성됩니다.
추가 꿀팁
취사가 끝난 후 꺼내서 찬물에 살짝 담그면 껍질이 쉽게 쏙 벗겨져 손질이 훨씬 쉬워집니다. 또한 감자를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식힌 후에 화분 등의 식물 영양제로 사용하거나 국물 요리에 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감자 오래 보관 방법
감자는 대표적인 저장 식재료이지만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여 보관법에 따라 쉽게 싹이 트거나 물러질 수 있습니다. 생감자와 삶은 감자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보관해야 합니다.
생감자 보관법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20도 이하에 습도 70~80%가 유지되는 장소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보통 뿌리 채소 전용 공간이나 베란다 창고 등이 적합합니다.
- 감자를 사과와 함께 넣어두면 에틸렌 가스 효과로 싹이 트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신문지에 하나씩 싸서 바구니나 종이 박스에 보관하면 습도 조절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 단, 냉장고에서 보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저온 환경에서는 전분이 당분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맛이 달라지고, 조리 시 갈변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삶은 감자 보관 방법
- 삶은 감자는 완전히 식힌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며, 2~3일 내에는 변질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건조 후 밀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장기 보관 시에는 냉동 보관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단, 삶은 감자를 으깨거나 작은 조각으로 잘라 소분한 뒤,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하면 약 2~3주 정도는 맛과 식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한 번 냉동한 감자는 해동 후 바로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다시 냉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동은 자연 해동 또는 전자렌지를 활용하는 것이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이처럼 전자렌지나 전기밥솥 감자 삶는법을 활용하면 감자를 빠르고 간편하게 삶을 수 있어 요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감자는 조리법 뿐만 아니라 보관 방법에 따라서도 맛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